<이번 글은 Microsoft의 Heroes happen Here의 공모용 글입니다.
제가 겪은 IT에 대한 몇가지 경험담을 얘기하는 파트이니 제 블로그에 자주 들어오시는 분들은
내용이 딱딱하시면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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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저같은 경우는 일단 개발자는 확실히 아니고, 그저 MS제품만을 많이 써본 라이트 유저임을 미리 밝힙니다.
다른 최고 고수분들의 IT적 심도 있는 이야기는 제 쪽에서 하질 못하니 그건 양해를 바랍니다.
저같은 경우는 그냥 체험쪽으로 얘길 하겠습니다. 너무 단조로워 재미는 없겠지만요 ^^
그중에 제가 80386을 썼을때의 에피소드를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사실 제가 컴퓨터라는 걸 처음 보게 된건 제가 4살때, Ace Computer라는 80286 컴퓨터였습니다.
그당시만 해도 하드디스크란건 뭐 어디 갑부들만 쓰나 하는 물건이었기에 전 그 어린나이에 360kb짜리 1.2인치 디스켓만
만지작만지작 거렸었죠. 저희 아버지께서도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어 그냥 사신 물건이었는데, 전 어릴때부터 거기에
흥미가 있게 된건지, 언젠가 이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기사 아저씨가 수리를 하고 있을때 제가 자꾸 기사 아저씨를
밀치고 제가 만지작거리는 바람에 기사 아저씨가 황당해 했다나요 (웃음)
그다음에 제가 샀던건 7살때인가? 이번에 얘기할 본체인 삼성컴퓨터 80386 알라딘이었습니다. 이때부터는 제가 컴퓨터 쪽 개념을 많이 정리했던 시기라고 볼 수 있겠네요. 바로 밑의 그림이 본체입니다.
저때의 사양은 CPU를 빼곤 거의 정확하게 기억하겠더군요. 일단 하드가 42M였습니다. 램은 BIOS에 뜬게 4096K엿으니
아마 4mb... 그리고 사용 OS는 MS-DOS 5.0이었습니다.
긴 서론은 끝내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볼까 합니다. DoubleSpace란 프로그램을 아시려나 모르겠네요.
지금의 Windows 프로그램으로 치면 '디스크 압축 마법사'가 됩니다.
대부분 펜티엄으로 넘어갈때쯤, 드디어 저도 42M 하드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당신의 하드를 2배로 뻥튀기 해드립니다!'라는 매혹적인 광고 카피는 어린 가슴에 정말 멋지게 다가왓죠.

저건 MS-DOS 6.0때의 그림이지만, 5.0때도 깔렸었습니다.
당연히 혹해서 당장 구해봤습니다. 그리고 실행하면서 설치를 시켰죠.
설치 후, Compressing Drive C... 라는 메세지가 나올때, '이제 내 하드는 2배인 84M이다 우하하하하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순진한 기대를 가졌습니다만,
'얼라리? 뭔 시간이 이리 걸려????'
장장 3시간이 지났는데, 벌써 1시간째 바가 46%에서 머물고 있었던겁니다.
ㅡㅡ;; 문제가 발생해버렸던거죠. 급 당황했던 저는 리셋버튼을 누르고 가장 유명한 끄기 신공인
Ctrl-Alt-Del까지 사용해봤으나 먹히질 않았던겁니다. HDD램프는 계속 드륵드륵거린 채로 있구요.
하는 수없이 Power버튼을 눌러 꺼버리고 다시 켰습니다. (참 험하게도 다뤘죠 PC를..)
뭐, 이쯤되면 고수분들은 어떤 상황에 처하실지 짐작하실겁니다.
BIOS 검사를 끝나고 DOS로 들어갈만하네... 할때 뜨는 메세지.
'Disk boot Failure, Insert System disk and Press Enter.'
ㅡㅡ;; 네, DOS가 통째로 날아가버린겁니다. 커헉! 급당황해서 부팅 디스켓 하나를 구해
DIR로 C 드라이브를 살펴봤죠.
C:W> DIR (Enter키 누름)
No Volume Label in Drive C.
Volume Number: XXXX-XXXX
file not found
~~~~~~~~~~~~~~~~~~~

아니 어떻게 디스크 압축 프로그램만 실행시켰을 뿐인데 하드가 싸그리 날아가는게 어딨냐고요!
......그러나 디스크 압축 프로그램의 원리를 보면 납득이 되죠.
파일 하나하나를 압축시키면서 디스크를 압축시키는 방식인데, 그걸 압축하는 중간에 꺼놨으니
시스템 파일이 손상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습니다. 거기다 마침 압축하던 파일이 시스템 파일중 하나였으니..
뭐, DIR로는 싸그리 날아갔지만, 용량이 그대로였습니다. (그당시 8M남아있었는데,
DIR로 File not found가 떠도 남은 용량이 8MB라더군요) 정보가 깨졌다고 짐작은 할 수 있었습니다.
후우, 하는 수 없이 포멧하고 다시 DOS를 깔았을때는 눈물부터 나더라구요. (우쒸 나 상처받았어 엏엏)
후에 생각난 얘기지만, 그당시의 제가 저 작업을 할때 defrag, 윈도우로 치면 디스크 조각모으기,
저 작업을 먼저하고 doublespace를 실행시켜야 정상인데, 전 제 깡(!?)을 믿고 그냥 실행해버렸던겁니다.
나중에 defrag를 실행시키니 베드 섹터가 우수수~~ 그것도 물리적 손상으로 말이죠 (에휴 담배)
그래서 압축때 퍼센트가 올라가질 않고 하드만 드륵드륵 읽어댔던겁니다.
뭐 그렇게 된거에요. 그 이후로 Stacker같은 디스크 압축 프로그램이 우수수 나왔음에도 거들떠 보지도 못했다죠.
결론: 여러분, 디스크 압축은 꼭 신중히 합시다. 뻥튀기하려다 하드가 정말로 뻥튀기에 넣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OTL





덧글
아... 이거, 자꾸만 눈물이 흐릅니다?